좋아하는이야기들(44)
-
KBO의 전설적인 기록 모음
기록은 야구 보는 즐거움을 풍성하게 해준다. 양현종과 김광현의 역대 최다승 도전, 오승환의 역대 최다세이브 갱신 등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야구 보는 재미를 즐겁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야구 보면서 기억해두면 좋을 기록들을 소개한다. 특정 팀을 떠나서 누구나 흥미롭게 여길 만한 내용들이다. 시작해본다. (쉽게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기는 하다...) 1. 한국 프로야구 최고 승률 구단 야구를 응원하다 보면 알겠지만 5할 승률 넘기기가 참 어렵다. 그런 터에 6할 넘기기란 더하겠다. 그럼에도 6할을 넘어 우승을 거둔 팀들이 많았다. 작년 SSG 랜더스가 0.629로 우승했고 2016년 두산은 승률 0.650으로 우승했다. 2000년 현대는 무려 0.695의 승률로 우승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40년을 넘어선..
2023.07.09 -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는 누구일까?
강한 야구팀에는 여러 공통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강력한 클로저가 있다는 것이다. 경기를 매듭짓는 마무리 투수가 있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매년 많은 야구팀이 마무리 투수가 없어서 고민하고 또 어려워하는 걸 생각하면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을 수 있다. 그렇다면 KBO 역사에 이름을 남긴 마무리 투수는 누가 있을까. 아무래도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는 ‘세이브’ 숫자가 아닐까 싶다. 통산 세이브 숫자를 보면 오랫동안 꾸준하게 활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테니 제법 신뢰할 만한 것 같다. 더불어 임팩트를 고려해야할 것 같다. 그런 것을 고려해서 KBO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 6명을 뽑았다. 1. 정명원 (통산 142세이브) 인천의 소방수라고 불린 정명원. 한국시리즈에서 노히트노..
2023.07.07 -
한국시리즈 명장면, 혼신으로 던진 투수들
KBO에서 가장 빛나는 무대라고 한다면 ‘한국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일 년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 그리고 가을의 전설을 만든 팀만이 그 자리에서 우승을 놓고 다툴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는 많은 명장면들을 만들었다. 그중에는 강팀을 상대로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완투를 해낸 선수들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두고두고 회자 될 정도로 혼신의 투구를 했기에 그렇다. 대표적인 투수가 바로 삼성의 박충식과 태평양의 김홍집. 1993년 삼성에 입단한 박충식은 언더스로 투수였다. 그해 그는 2.54의 방어율에 14승을 거두며 신인답지 않은 투구로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그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는 해태 타이거즈였다. 상대 선발은 가을 야구에..
2023.07.02 -
한국인의 역대급 응원받은 메이저리거들 (=박찬호 도우미들)
1996년대,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승을 거뒀다. 그때만 해도 사람들에게 메이저리그는 생소했다. 소수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탈삼진 잡는 영상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면서 MLB는 벼락처럼 한국 사회를 휩쓸었다. IMF 시절이었다. 힘들다는 말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박세리와 함께 박찬호 경기를 더 열심히 응원했다. 박찬호가 1승을 거둘 때 사람들은 자기 일인 것처럼 좋아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신조어가 등장했다. 박찬호의 친구들 혹은 박찬호 도우미라는 단어였다. 바로 박찬호가 승리투수가 될 수 있도록 타석과 마운드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을 의미하는 뜻이었다. 사람들은 이름조차 생소한 그들을 얼마나 응원했던가. 그들의 헛스윙 한번에 한탄하고 안타 하나에 기뻐하고 홈..
2023.06.30 -
30-30클럽 가입으로 '호타준족'을 증명한 야구선수는?
야구계에서 ‘호타준족’이라는 의미는 장타력이 있고 또한 발이 빨라 도루도 잘한다는 뜻이다. (팀에 이런 선수가 있으면 아주 큰 도움이 된다.) KBO에서 호타준족이라고 부를 선수는 누구일까. 기준을 정하기 위해 한해 30개의 홈런과 30개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로 찾아봤다. 이른바 ‘30-30’클럽에 가입한 사람이다. KBO 통산 30-3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몇 명일까. 놀랍게도 열명도 되지 않았다. 열명이 무엇인가. 6명 밖에 되지 않는다. KBO 최초로 30-30을 기록한 선수는 1996년에 데뷔한 박재홍이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의 박재홍은 30홈런과 36도루를 기록하면서 최초의 사나이가 됐다. 참고로 박재홍은 1996년 신인왕을 수상했고 홈런왕 타점왕까지 석권했다. 천재 타자의 등장을 이렇게까..
2023.06.28 -
타이거즈 투수진의 삼대장, 조계현
타이거즈 투수하면 선동열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기록이 워낙 압도적이니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타이거즈의 역사를 지켜본 사람들은 타이거즈 투수진을 삼대장으로 말한다. 선동열과 이강철이 있다. 그리고 이 사람, 싸움닭이라 불리는 조계현이다. 조계현은 1981년 선동열과 함께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명했다. 그는 1989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그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기 때문일까. 1989년 7승9패4세이브 방어율 2.84 1990년 14승13패 방어율 3.28 1991년 9승9패 방어율 3.25 1992년 10승6패 12세이즈 방어율 2.94 를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분명 대단하지만, 팬들의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그런 조계현이 본격적으로 에이스로 거듭난 것은 1993년부터..
2023.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