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는 누구일까?

2023. 7. 7. 00:37좋아하는이야기들

728x170

강한 야구팀에는 여러 공통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강력한 클로저가 있다는 것이다. 경기를 매듭짓는 마무리 투수가 있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매년 많은 야구팀이 마무리 투수가 없어서 고민하고 또 어려워하는 걸 생각하면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을 수 있다.

그렇다면 KBO 역사에 이름을 남긴 마무리 투수는 누가 있을까. 아무래도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는 ‘세이브’ 숫자가 아닐까 싶다. 통산 세이브 숫자를 보면 오랫동안 꾸준하게 활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테니 제법 신뢰할 만한 것 같다. 더불어 임팩트를 고려해야할 것 같다. 그런 것을 고려해서 KBO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 6명을 뽑았다. 

 


1. 정명원 (통산 142세이브)
인천의 소방수라고 불린 정명원. 한국시리즈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던 그는 인천 팬들의 불안함을 달래줬던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였다. 1994년 4승2패 40세이브 방어율 1.36을 기록해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통산 1093.2이닝을 던졌는데 방어율이 2.56이다. 그의 짠물투구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 구대성 (통산 214세이브)
한화의 레전드, 일본킬러라고 불리는 구대성 또한 KBO의 마무리 투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996년 18승 24세이브를 기록하며 다승과 구원 부문을 동시 석권하기도 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던 구대성, 그는 웬만하면 안 진다고 해서 ‘대성불패’라는 별명이 생겼으니 그 영향력이 오죽했을까. 구대성은 해외진출 기간을 제외하고 9시즌 연속 1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3. 임창용 (통산 258세이브)
한화에 ‘대성불패’가 있다면 타이거즈에는 ‘창용불패’가 있었다. 1997년 풀 타임 마무리로 데뷔한 그는 14승 26세이브를 기록하며 타이거즈가 우승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당시 임창용은 중간계투로도 여러 번 등판해 135이닝을 소화했다. 이때부터 ‘창용불패’라는 별명이 생겼다. 뱀직구를 던지는 것으로도 유명했던 그는 1998년 역대 최연소 구원왕(22세)에 올랐다. 은퇴 후 팬들을 당황하게 하는 사생활 문제가 많지만 현역 시절의 그 활약은 무시할 수가 없는 레전드였다. 

 


4. 김용수 (통산 227세이브)
LG의 마무리 투수. 통산 1831.1이닝을 던졌는데 방어율이 2.98일 정도로 훌륭한 투수였다. 정교한 제구력으로 활동 당시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손꼽혔다. 김용수는 은퇴 후 LG 트윈스의 영구 결번 선수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도 LG에서 김용수만큼 공적을 인정받는 선수가 나오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마운드에서의 든든함이 대단했다. 한국시리즈 MVP를 2회 수상할 정도로 강심장이기도 했다.

 

 


5. 선동열 (통산 132세이브)
KBO 역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뽑히는 선동열은 주로 선발로 활약했지만 본격적인 마무리로 나선 해에는 리그를 압도하는 활약을 펼쳤다. 예컨대, 1993년에는 1승 31세이브을 기록했고 방어율이 0.78이었다. 1995년은 33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이 0.49였다. 두 해 모두 100이닝 이상을 던졌음에도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것이다. 선동열이 활약하던 시절, 상대팀의 팬들은 경기 후반부에 선동열이 몸만 풀어도 ‘졌다’고 인정했었다고 한다. 세이브 숫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강렬한 마무리 투수이기도 했다. 

 

 


6. 오승환 (현역, 380세이브 기록 중)
삼성의 돌부처, 오승환을 빼놓고 KBO의 마무리 투수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2006년 1.59의 방어율에 47세이브, 2011년에 0.63의 방어율에 4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를 이끌었던 마무리 투수였다. 일본으로 건너가서도 2년 동안 80세이브를 기록하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그 결과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2021년 2.03의 방어율에 44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아직도 현역 생활 중이다. 최근에 전성기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오승환이라는 투수가 쌓아 올린 것에 비하면 큰 의미가 없어보인다.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