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이야기들(44)
-
한화의 레전드 '정민철'은 얼마나 대단한 투수였을까
2020년 이후에 야구에 입문한 사람들은 정민철 하면 한화의 단장으로 3년 연속 꼴찌를 당한 무능력한 프런트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프런트로써의 평가는 훗날에 맡기더라도 빙그레와 한화에서 뛰었던 투수 정민철은 절대적인 까방권으로 무장한 투수다. 왜 그런가. 아주 훌륭했기 때문이다. 몇가지 기록을 보자. 1. 정민철은 1992년에 데뷔해서 1999년까지 한화에서 뛰었다. (2000년에 일본으로 넘어갔다.) 이 기간동안 정민철은 8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단지 운이 좋아서 이렇게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평균 투구 이닝이 188이닝이다. 선발투수로써의 모범이다. 1990년 전체로 보자.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2.80), 완투(60), 완봉승(19), 선발승(106) 1위를 ..
2023.06.26 -
LG 신바람 야구는 어떻게 KBO를 평정했을까
LG의 전성기는 1990년대 초반이었다. 절정은 1994년이었다. LG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해다. 이때 LG의 야구를 두고 '신바람 야구'라고 했다. 신구의 조화가 절정을 이뤄 LG의 야구는 대부분 승리를 거뒀고 보는 팬들은 즐거웠다. LG의 야구가 이때 극강이었던 이유는 뭘까. 1. 이광환 감독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처럼 마구잡이로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철저한 분업화였다. 투수진의 전문화, 세분화가 시작됐다. (5인 선발제, 중간계투, 마무리 구분) 훈련도 억지로 하는 팀 운영이 아니라 선수들의 자율화에 맡겼다. 이것이 선수들을 자극했다.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 2. 신인들을 믿었고 그들은 그에 부응했다. 유지현, 서용빈, 김제현은 지금 생각하면 한시대를 풍미한 레전..
202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