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도 시작해볼까?

2023. 8. 13. 17:55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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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문제다. 제2의 모국어처럼 사용되는 탓에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영어를 배워야 한다. 영어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걸 떠나서 영어를 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도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제가 생긴다. 엄연히 외국어인 영어를 국어만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다보니 사교육비 지출이 심각하다.

학원, 과외, 특수교재 등 영어를 배우기 위해 지출하는 돈은 결코 만만치 않다. 게다가 언어라는 특성상 단기간에 배울 수 없기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출을 생각해보면 이 돈은 가히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이보고 혼자 깨우치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또한 우리 아이만 가르치지 않을 수도 없으니 그야말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돈을 쓰게 된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도서관 영어독서법>이 하나의 대안책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대안책은 무엇인가? 바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다. 도서관을 이용하자는 말은 무슨 뜻일까? 사람들이 자주 간과하고 있는데 도서관은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을 뿐 아니라 풍부한 영어동화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도서관 영어독서법>은 그것을 적극 이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제안의 핵심은 ‘영어동화책을 읽게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또는 교재를 보면서 영어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영어를 깨우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쉽게 믿기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천천히 납득이 된다.

사람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동화다. 그래서 아이들은 동화를 즐긴다. 공부하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닌데 영어동화를 보게 하자는 제안은 이러한 원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영어를 공부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정확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십분 공감하게 된다. 더욱이 영어동화에 나온 단어들은 초급 수준이기 때문에 즐기는데 방해가 되지 않기에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또한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문화와 특성들을 담고 있다. 그러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서관을 이용하되 주의할 것이 있다. 아이에게 모든 걸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엄마나 아빠가 도와줘야 한다. 어떤 동화책을 읽을 것인지, 또한 읽은 다음에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를 어른이 도와줘야 한다. 또한 영어동화를 읽기 싫어한다고 해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 <도서관 영어독서법>은 그런 경우 한글동화책들과 함께 읽도록 해보라고 권한다. 억지로 시켜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흥미를 갖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도 안 된다. 아이가 영어동화에 흥미를 느꼈다고 해서 하루에 몇 권씩 읽게 한다면 그건 안하느니만 못하다. <도서관 영어독서법>은 양보다 질을 중요시하라고 지적하는데 이유인즉 단순히 읽고 끝낼 것이 아니라 영어공부뿐만 아니라 동화에 담긴 생각들을 온건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영어공부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성장하는 자양분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외에도 <도서관 영어독서법>은 다양한 사실을 알려주는데 그것들 하나하나는 허황한 소리가 아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이다.

아이를 영어 공부시키는데 애 먹고 있는가? 사교육비 지출도 걱정되는가? 그렇다면 <도서관 영어독서법>을 들고, 아이의 손을 잡고서 가까운 도서관으로 향하자. 그리하여 이 책을 나침반 삼아 도서관을 공부방 같은 놀이터로 만들어보자.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그렇게 한다면 놀랄 만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시작해보자. 도서관 영어독서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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