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와 책은, 놓치고 싶지 않은 보물이다
"자넨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분주하게 사는가?” 마누엘이 대답한다. “책임감 때문이지요.” 천사는 다시 묻는다. “하루에 십오 분만이라도 일을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세상과 자네 스스로를 돌아볼 수는 없나?” 마누엘은 그러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럴 리가 있나.” 천사가 응수한다. “누구에게든 시간은 있네. 용기가 없을 뿐이지. 노동은 축복일세. 그것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다면 말이야. 그러나 일에만 매달려 삶의 의미를 도외시한다면 그것은 저주야.” 회사에 급하게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겼다. 일요일의 도로는 한적했다. 나는 음악이나 들으며 그 길을 달리려 했다. J에게 전화가 왔다. 오래된 친구다. 음악을 끄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J는 내가 올해 들어 좀 이상해..
202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