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을 생각하며, 김훈의 <하얼빈>에 곱씹으며
2022년은 안중근의 해인가. 문득, 12월 개봉 영화 목록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정성화와 김고은의 조합으로 안중근을 다룬 ‘영웅’을 발견한 것. 이 영화가 언제 나오나했는데, 12월이라니, 극장에 가야 할 일이 생긴 거 같다. 올해 가장 인상적인 소설 중 하나가 김훈의 이다. 김훈은 , 등에서 보여줬든 역사물을 다룬 소설은 가히 대한민국 최고의 필력을 자랑한다. (현대물도 물론 잘 쓰지만.) 은 안중근을 다룬 소설인데 뭐랄까. 기존의 문법과 굉장히 다르다. 위인을 다루지만 영웅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한 젊은이의 모습이랄까. 무슨 대단한 의미를 갖고 거사를 치루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지만 그래도 믿음 하나로 허허벌판에 뛰쳐나간 느낌이랄까. 어둠 속에서 잠을 청하는 밤에, 안중근은 이토의 육신에 목숨이..
202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