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의 후계자를 꿈꾼 롯데 마운드의 천재들
부산 팬들을 감동시켰던 마운드의 영웅은 단언컨대 최동원이었다.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고 해태의 선동열과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만든 그는 불세출의 에이스였다. 그 후 윤학길이 100완투를 기록하며 롯데의 마운드를 지탱했으나 존재감은 최동원에 비할 수 없었다. 윤학길이 분명 대단한 투수였던 것은 맞으나 부산 팬들은 최동원처럼 폭발적인 에너지로 팀을 이끌 투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그들 앞에 천재들이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주 상상하곤 했다. 만약 그들이 오랫동안, 함께 활약했다면 롯데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첫 번째는 최동원에 이어 안경에이스로 불린 염종석이다. 1992년 롯데에 입단한 염종석은 그해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롯데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
202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