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는 것이겠지요 - <파인더스 키퍼스>를 읽고
은둔하고 있는 작가의 집에 강도들이 들이닥쳤다. 작가의 집은 마을에서 멀었고 눈앞에는 총이 있었다. 작가는 돈을 다 줄테니 갖고 가라고 한다. 어차피 중요한 건 그것이 아니었다. 그때였다. 강도 중 한명의 눈이 반짝거린다. 총이 발사됐다. 그는 돈보다 ‘원고’를 원했다.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라고 불리는 시리즈의 미발표 원고였다. 이것의 금액은 상상을 초월할 터였다.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거장을 죽인 강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뜻밖의 사건으로 감옥에 가게 된다. 그 사이 살해당한 작가의 작품들이 사회적으로 다시 조명 받기 시작한다. 미발표 원고에 대한 이야기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살인자는 하루하루 간절하게 기다린다. 돈도 돈이지만 그 원고를 읽을 수 있는 순간을. 세상이 모르는 그 ..
202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