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을 넘어서 가슴을 울리는 명작으로 기억될 책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읽을 사람도 불쌍하고 읽지 않을 사람도 불쌍하고, 그냥 모두 다 불쌍해……” 책을 읽다가 몇 번이나 덮었던가. 를 읽으며 마음을 달래기가 어려워 숨을 길게 내쉬었던 순간들은 얼마나 많았던가.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순전히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래,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면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잔뜩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가, 많이 놀랐다. 책을 가득 메운 여자들의 목소리는 절박했고 간절했다. 그 목소리 앞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졌다. 나는 지금 거대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가다듬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의 첫인상은 그렇게 강렬했고 압도적이었다. 는 전쟁에 참여했던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
2022.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