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1 : 일본의 국민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외>
어린 나이에 을 읽었다. 그저 유명하다고 하니까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좀 실망했다. 도대체 이 책이 왜 그리 칭찬받는 것인지, 아무리 살펴봐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아마도 을 다시 읽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었다. 심드렁하게 읽은 것도 아니다. 꼭꼭 씹어 먹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동시에 감동하면서 읽었다. 이 소설을 보게 된 건, 양윤옥이 번역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이의 번역은 믿음직스럽다. 나는 보통, 번역에 대해서는 이러쿵저러쿵 하지 않고 읽는 편인데, 양윤옥만큼은 예외다. 그의 번역은 훌륭하다. 김화영, 이세욱과 함께 그 이름만으로 믿음이 가는 몇 안되는 번역가다. 그리하여 만난 - 혹시 다시 읽으면 그 맛을 알까 하는 마음에 들었다 - , 아, 감동! ‘인..
2022.12.28